Monday, May 28, 2012

백지영_총 맞은 것처럼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했어.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구멍난 가슴이......

어느세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 갔어.
도망치듯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 뒤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것 같진 않아.
어떡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총맞은 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 오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 수가 있다는게 이상해.
어떡게 너를 잊어 내가,
그런거 나는 몰라 몰라.
가슴이 뻥뚤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기만 해. 총맞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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